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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가 치매의 기본적인 원인이긴 하지만 나쁜 생활습관은 치매를 유발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치매에 걸리기 쉬운 생활습관을 피하는 게 치매를 예방하는 최상의 길이라고 한설희 건국대병원장은 강조한다. 다음은 한 이사장이 절대 피하라고 말하는 치매에 걸리기 쉬운 나쁜 생활습관.

◇산책, 운동을 게을리하고 소파에 누워서 TV 보기=운동을 하지 않고 앉거나 누워 있는 습관은 치매를 부른다. 운동량이 적어지면 비만과 당뇨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비만과 당뇨는 심뇌혈관 질환은 물론 치매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반대로 꾸준히 운동하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개선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나태한 생활습관은 뇌 건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과도한 음주와 흡연=하루 한두 잔 이상의 과도한 음주나 흡연은 유해산소 발생을 촉진해 동맥경화를 악화시키고 신경세포가 빨리 죽어 없어지게 한다. 습관적인 음주는 알츠하이머병 발생 시기를 5년이나 앞당기며 의식을 잃을 정도로 술에 취한 경험이 1년에 두 차례 이상 반복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10배 이상 치매 위험이 높다. 만성 알코올의존증 환자들의 뇌는 또래보다 10년은 더 빨리 노화한다. 담배를 하루 20개비 이상 피우는 사람은 치매 발생 시기가 2년 정도 빨라진다.

◇건강하지 않은 식사습관=열량이 높은 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된 음식, 너무 달거나 짠 음식, 트랜스 지방이 함유된 음식, 정제된 밀가루나 흰쌀로 만든 음식은 비만·고혈압 등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을 높인다.

◇배움을 게을리하기=복잡한 생각을 하는 것을 싫어하고 책을 멀리하는 사람은 치매 발생 위험도가 높아진다. 반대로 교육 연한이 높을수록 치매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

◇스트레스, 불안감, 부정적인 생각=이런 상황들은 정신적으로는 물론 신체적 건강을 망치게 한다.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혈압을 높이며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과다하게 분비해 해마(단기 기억을 관장하는 뇌의 중요한 부분)의 신경세포를 집중적으로 망가뜨린다.

◇부실한 치아 관리=딱딱한 음식을 씹으면 저작근이 작동해 뇌 혈류를 증가시키며 두뇌가 자극된다. 치주염이 심하거나 어금니가 없는 경우에는 이러한 자극이 없어지기 때문에 기억 중추인 해마의 부피가 작아져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