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 사령관이 24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위해 “한·미 공동 실무단이 일주일 내에 첫 회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의 발언은 지난 23일에 이어 이틀 연속 사드 배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이르면 이번 주중 한·미 공동실무단 구성을 위한 약정 체결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중국이 여전히 사드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방미 중인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25일 예정된 강연에서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이날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북한의 탄도 미사일의 위력이 점점 강해지고 정확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논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다층 방어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사드 배치가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사드를 한반도의 어디에 배치하느냐에 따라 효용성이 달라지는 만큼 최적의 배치 장소를 찾으려면 시간이 좀 걸린다”면서 “최적의 장소를 찾아야 하며 주한미군 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맞춰 그 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사드 배치의 구체적 일정표에 대해서는 “절차가 잘 진행될 것이라고 확신하며, 비교적 이른 시간에 일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