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비판여론 의식해 입장 바꿔
성남 · 화성 2곳은 “투입 반대” 여전

경기도가 준예산에 긴급 편성한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910억 원)에 반대하던 도내 시·군 가운데 상당수가 보육대란에 따른 학부모들의 비판여론을 의식, 누리과정 도비 지원을 받아 집행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바꾸는 등 보육대란이 일부 해결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성남과 화성 2개 시는 도 지원금을 받지 않거나 아직 결정할 수 없다는 유보적 입장을 표명해 대비된다.

21일 경기도북부청과 각 시·군에 따르면 도가 준예산 상태에서 편성한 2개월 치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지원받아 집행하겠다는 시·군이 19일 수원·평택·안성·안산·용인 등 18개에서 21일 고양·의정부·동두천·파주 등 29개로 급격하게 늘어났다. 그러나 성남과 화성 2개 시는 여전히 누리과정 도비 지원금 수령을 당장 결정하지 못했거나 국가사업에 지방세 투입을 반대한다는 이유로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도의회가 이번 주 중에 수정예산안을 처리하지 않을 경우 도는 이 같은 누리과정 예산집행을 강행할 방침이다.

누리과정 지원금은 29개 시·군별로 수원 68억6004만 원, 부천 47억7776만 원, 용인 80억6808만 원, 안산 49억2164만 원, 안양 39억650만 원, 평택 34억7415만 원, 시흥 36억2343만 원, 광명 25억2018만 원, 군포 18억9093만 원, 광주 35억9833만 원, 김포 24억1660만 원, 이천 20억9142만 원, 안성 17억1164만 원, 오산 17억7225만 원, 하남 13억8063만 원, 의왕 13억1017만 원, 여주 7억8619만 원, 양평 8억7333만 원, 과천 7억234만 원, 고양 62억854만 원, 남양주 53억5255만 원, 의정부 31억4592만 원, 파주 31억8089만 원, 구리 11억5811만 원, 양주 20억5191만 원, 포천 14억1169만 원, 동두천 9억7629만 원, 가평 4억3030만 원, 연천 3억1379만 원 등으로 파악됐다.

의정부 = 오명근·박성훈 기자 om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