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집중 관광객 분산 목표
지역상품 홍보 100억 투입

서울~지방 ‘트래블버스’ 운영
中 청두·우한서 한국관광축제

문화체육관광부는 올 한 해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숫자를 800만 명까지 늘리고, 일본인 관광객 숫자도 감소 추세에서 벗어나 지난해보다 50만 명이 늘어난 230만 명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보고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올해 관광 분야에서 △인프라 확대 △마케팅 강화 △관광객 불편 해소 등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올해 관광 분야에서 정부의 가장 굵직한 현안은 단연 복합리조트 사업자 최종 선정. 지난해 8월 복합리조트 최종 후보지 9곳을 선정한 문체부는 해당 지역을 기반으로 한 6개 사업자가 제출한 실행보고서를 심사해 오는 2월 27일 사업자 2곳 내외를 최종 선정한다. 이렇게 되면 정부가 강조해 왔던 문화예술 공연과 외국인전용 카지노, 쇼핑시설 등을 결합한 이른바 ‘한국형 복합리조트’ 조성작업이 본격화된다.

정부는 이와 함께 ‘2017년까지 외래관광객 2000만 명 유치’라는 의욕적인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이 ‘관광객 분산’이라고 판단하고 외래관광객의 서울 및 수도권 집중 현상을 타개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수단을 내놓을 방침이다. 수도권 외 지역의 대표 관광상품을 발굴하고 이를 알리기 위한 해외 홍보마케팅에만 100억 원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또 외래관광객의 이동 편의를 위해 서울과 지방을 연결하는 ‘K-트래블 버스’도 운영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외래관광객 중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을 지난해 600만 명에서 올해 800만 명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보고했다. 이를 위해 올해 쓰촨(四川)성의 청두(成都)와 후베이(湖北)성의 우한(武漢) 등 중국 내륙 주요 도시에서 한국 문화와 음식, 한류 등을 결합한 종합축제 ‘한국문화관광대전’을 열기로 했다. 관광시장 다변화를 위해 음식점을 대상으로 ‘무슬림 친화도 평가제’를 도입하고, 무슬림 전문 방한 상품을 개발하는 등 무슬림 관광객 유치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발급요건을 간소화한 한류 산업 연계 비자제도를 신설하고 ‘K-스마일’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수용 태세를 정비한다.

박경일 기자 parki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