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리지 넓어… IoT 시대 필요

최근 이동통신사들이 ‘협대역 롱텀에볼루션(LTE) 활용 기술(NB-IoT)’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조만간 광대역이 중시되던 LTE 시대에서 사물인터넷(IoT) 시대로 넘어가면서 협대역 LTE 기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협대역은 10㎒ 폭 미만인 좁은 주파수 대역을 말한다. 협대역 LTE는 저전력, 저비용으로 넓은 커버리지를 갖출 수 있는 특징이 있어 최근 IoT를 차세대 먹거리로 꼽고 있는 이통 업계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IoT 통신은 빠르고 많은 데이터 송수신보다 저용량 데이터를 멀리 끊김 없이 전송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광대역 LTE나 와이파이와는 다른 네트워크 기술의 필요성이 일찌감치 제기돼 왔다.

현재 이통사들은 유선 인터넷에 기반을 둔 와이파이 등을 이용해 초기 형태의 IoT인 스마트홈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IoT가 발달할수록 공간의 제약이 있는 유선 인터넷이나 와이파이 등은 효용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LTE나 3G 통신모듈은 가격이 비싸다. 어린이 위치추적 시스템을 예로 들면 LTE나 3G처럼 넓은 커버리지를 갖추면서도 가격이 싸고 소모 전력이 낮아야 하는데, 공간 제약이 있는 네트워크로는 이 같은 서비스 진행이 어렵다.

특히 현재 논의되고 있는 협대역 LTE는 기존 광대역 LTE 단방향 20㎒의 100분의 1인 0.2㎒를 사용하는 기술이다. 최근 SK텔레콤은 노키아와 이 같은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LG유플러스 역시 해당 기술을 이용한 주차 관제 서비스 개발을 완료하고 체험 존을 운영 중이다. KT도 노키아와 협력해 협대역 LTE 기술 LTE-MTC 시연에 성공했다. LTE-MTC는 경쟁사의 0.2㎒보다 넓은 1.4㎒ 주파수 폭을 사용한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