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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TV도쿄 설문
지지율 전월 대비 8%P 상승
당내 역대 총리 인기 1위도

지난 9월 집단적 자위권 행사 등을 담은 안보법제 강행 처리로 주춤했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내각의 지지율이 반등하며, 아베 정권의 내년 여름 참의원 선거에 청신호가 들어 왔다. 특히 아베 총리는 역대 자민당 총재 가운데 ‘최고의 총재’로 꼽히며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30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과 TV도쿄(東京)가 지난 27∼29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다르면 아베 내각 지지율은 전월 조사 대비 8%포인트 상승한 4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5∼6월부터 안보법제로 인해 야당과 대치하며 내각 지지율이 급락하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수치다. 반면 아베 내각에 반대하는 ‘비(非)지지율’은 전월보다 6%포인트 하락한 36%를 기록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을 지지하는 이유로는 ‘안정감이 있다’(36%), ‘국제감각이 있다’(32%), ‘지도력이 있다’(31%) 등이 상위에 꼽힌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재집권 2기를 맡아 발표한 아베노믹스(아베 정권의 경제정책) 후속 대책이나 미국과의 동맹을 강화하며 중국과 대립각을 세운 외교 활동이 국민들의 호감을 산 것으로 풀이된다.

아베 총리 개인에 대한 당내 지지 기반도 여전히 튼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朝日)신문이 지난 20∼22일 실시한 자민당 당원(당비 납입자) 및 당우(당 정책 동조자) 1245명 대상 여론조사 결과, 아베 총리는 자민당 60년의 역대 총재 가운데 가장 평가할만한 총재 1위로 뽑히기도 했다.

자민당 지지자들은 이번 조사에서 역대 자민당 총재 중 가장 뛰어난 총재로 아베 총리(19%)를 뽑았다. 이어 아베 총리를 관방장관 등으로 기용하고 당 총재가 당의 실권을 장악하는 현재의 자민당 권력 구도를 구축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사진) 전 총리가 2위(17%)로 선정됐다. 또 1970년대 일본 경제 호황의 발판을 마련한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 전 총리가 16%의 지지를 얻으며 3위에 올랐다.

아사히신문은 “아베 총리가 최고의 당 총재 겸 총리로 평가받는 것은 (민주당으로의) 정권 교체를 경험했던 당원들이 현재의 안정을 즐기고 있다는 기분이 표현된 것 아니겠냐”며 “자민당의 안정이 계속되면 그것으로 좋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