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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이 목숨’이라고 외치며 한글을 통해 나라와 겨레 사랑을 몸소 실천하신 외솔 최현배 선생의 한글 사랑 정신이 모든 국민의 가슴 깊이 되새겨지길 바랍니다.”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의 고향 울산에서 외솔 선생의 한글 사랑정신을 이어 나가고 있는 이성태(62·사진) ‘울산외솔회’ 회장이 569돌 한글날을 맞아 밝힌 소감이다.

이 회장은 “외솔 선생은 ‘우리말과 글을 잃어버리면 우리의 정신과 얼을 잃어버리게 되고, 이는 곧 나라와 겨레를 잃어버리는 것’이라고 할 정도로 한글과 나라사랑에 누구보다 앞장서셨던 분”이라며 “한글을 사용하는 모든 국민은 이 같은 외솔의 정신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요즘 대부분의 국민들이 스마트폰으로 편리하고 빠르게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도 한글이 세계 어느 나라 언어보다 과학적이기 때문인데도, 이를 인식하는 국민은 거의 없어 안타깝다”며 “한글을 만드신 세종대왕과 한글의 과학화 및 체계화에 앞장선 외솔 선생 등 한글학자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시도 외솔 최현배 선생의 한글 사랑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8~11일 중구 외솔기념관 일원에서 ‘한글문화예술제’행사를 연다.

울산시는 이 기간에 울산을 주제로 표현한 멋글씨 대한민국 공모전 수상 작품을 비롯해 한글을 상징하는 대형 조형물, 서예, 필사 등 다양한 예술 형태로 표현된 한글작품을 전시한다. 또 9일과 10일에는 이문열, 성석제 작가가 직접 한글의 우수성과 창작의 세계를 밝히는 ‘저자와의 만남’ 행사도 열린다.

한편, 경남 김해에서는 한글 지킴이 ‘눈뫼’ 허웅 선생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다. 김해시 동상동 도시재생주민협의회와 주민자치위원회는 8일 오후 허 선생의 생가 터인 동상동에서 주민과 외국인, 다문화가족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생을 남달리 한글을 사랑하고 지키기 위해 애쓴 선생의 추모 행사를 진행했다.

주민들은 이날 우리말과 문화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던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생가 터에 안내판을 설치하고, 나라사랑 한글사랑 캠페인도 전개했다.

울산=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