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첫 대면 1번홀 ‘기선잡기’ 싸움
2. 멋진 샷 감상 ‘드라이빙 레인지’
3. 위협적 해저드 9번홀 세컨드 샷
4. 320야드 14번홀 파4 ‘원온대결’
5. 18번홀 승자·패자 ‘희비 교차’

2015 프레지던츠컵이 8일 오전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포섬 매치(2명이 볼 하나로 번갈아 치는 방식)를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했다.

하루 2만5000여 명의 구름 관중은 월드스타들의 샷을 엿보기 위해 치열한 자리싸움을 벌인다. 그런데 ‘명당자리’는 따로 있다. 프레지던츠컵 ‘관전 명당 베스트 5’를 살펴본다.

◇1번 홀 티잉 그라운드=24명의 출전 선수들이 예외 없이 거쳐야 하는 곳이다. 양 팀 선수들의 첫 대면 장소다. 갤러리는 기선 제압을 위한 양 팀 선수들의 표정까지 읽을 수 있다. 양 팀 단장이 인자한 모습으로 어깨를 토닥이는 등 선수들을 격려하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드라이빙 레인지 스탠드=선수들이 몸을 푸는 곳이기에 출전자 전원을 볼 수 있다. 선수들은 대개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몸을 풀기 때문에 일찍 나와야 스탠드에 앉아 느긋하게 샷을 감상할 수 있다. 코스를 따라다닐 때와는 달리 불과 10m 이내 거리에서 톱 플레이어들의 드라이버, 아이언 웨지 샷까지 구경할 수 있다.

◇9번 홀 그린=가장 어려운 파4홀 중 하나. 436야드로 긴 데다, 왼쪽으로 큰 연못이 있어 어려운 홀이다. 전반 마지막 홀인 탓에 팀 매치의 분위기를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특급 선수들도 해저드로 향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홀이다.

◇14번 홀 그린 주변=파4홀로 360야드짜리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320야드 전후로 짧게 세팅을 한다고 예고한 상태. 300야드 이상을 날리는 ‘롱 히터’들이 즐비하기에 장타 쇼를 구경할 수 있다. 매치플레이 특성상 이 홀 정도라면 최대 승부처로 꼽을 수 있다. 티잉 그라운드보다 그린 주변 스탠드에서 ‘원온’을 직접 목격할 수 있다. 대회장에서 가장 큰 ‘VIP 텐트’를 이곳에 설치한 것도 ‘최고의 명당’이기 때문.

◇18번 홀 그린=매치 특성상 이곳에 앉아있다간 ‘허탕’ 칠 수 있다. 대개 18번 홀 이전에 승부가 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수들이 이곳까지 온다면 양 팀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는 의미이며 때문에 이곳에서 가장 극적인 승자와 패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인천=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