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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로 합병 1주년을 맞는 다음카카오의 새로운 성장 키워드가 ‘인수·합병(M&A)과 투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카카오는 투자 전문가 임지훈(35·사진) 케이큐브벤처스 대표를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케이큐브벤처스는 지난 2012년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이 출자해 설립한 벤처투자사로 최근 다음카카오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임 내정자는 3년간 케이큐브벤처스를 이끌며 핀콘, 레드사하라, 프로그램스, 두나무 등 49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해 수십 배 가치가 오른 기업들을 다수 배출한 투자 전문가로 꼽힌다.

특히 업계에서는 임 내정자에 대해 ‘게임 투자에 오리엔티드된 사람’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그는 일본 소프트뱅크 계열의 벤처투자사에서 일하며 대박 신화를 쓴 ‘애니팡’(선데이토즈)에 초기 투자하는 안목을 보여주기도 했다. 케이큐브벤처스 대표 시절 투자했던 핀콘이나 레드사하라 등도 게임회사다. 업계 관계자는 “케이큐브벤처스 시절에 임 대표의 투자 1순위는 게임, 2순위가 기술”이라고 말했다.

임 내정자가 평소 지인들에게 밝힌 자신의 소신도 향후 다음카카오가 적극적 M&A와 투자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다. 임 내정자는 자신이 2003년 카이스트 산업공학과를 수석 졸업했음에도 불구, 평소 지인들에게 “카이스트에서 천재들을 많이 만나서 그런지 그들을 돕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서 “직접 개발하기보다는 새로운 정보기술(IT) 트렌드를 찾는 게 더 좋다”는 말을 자주 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다음카카오의 M&A와 투자를 통한 성장 전략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이미 올해 인수한 기업만 8개, 투자한 기업은 16개에 달한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