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영상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박 대통령 오른쪽으로 윤병세 외교부 장관, 김현웅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내수활성화 비상한 노력 코리아그랜드세일 확대”
휴가 중 읽었던 서적 중 ‘한국인만 모르는…’언급

박근혜 대통령은 여름휴가를 마친 뒤 처음으로 주재한 4일 국무회의에서 경제 활력 회복과 노동시장 개혁을 위한 비상한 노력을 강조했다. 5년 임기의 반환점을 도는 올 하반기야말로 노동시장 개혁 등 4대 구조개혁과 경제 활성화의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는 위기의식도 보인다. 박 대통령은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전 국무위원들이 우리 경제의 조속한 활력 회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정치권이 2016년 4·13 국회의원 총선거 정국으로 빠져들기 전인 올해 안에 모든 중요한 개혁 과제를 완수하고 가시적인 경제 활성화를 이뤄야 한다는 뜻으로, 올 하반기 박 대통령의 강력한 국정 드라이브를 예고한다.

박 대통령은 이날도 최대 의제인 노동 개혁에 강력하게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박 대통령은 “청년 일자리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비정규직 등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노동시장 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노동시장 개혁 = 청년 일자리 창출 = 모두가 함께 살아갈 상생 기반 마련’이라는 논리로 그 절박성과 시급성을 강조했다. 이는 단지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성취될 수 없는 만큼 기성세대가 조금씩 양보하는 마음으로 노동개혁에 동참해야 한다는 뜻이다. 박 대통령은 “과거 고도 성장기에 만들어진 노동시장의 제도와 관행은 이제 변화된 여건에 맞춰 바꿔 나가야 한다”며 “최근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임금피크제 도입은 기성세대와 청년들이 서로 ‘윈윈’하는 고용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최근 소비는 어느 정도 회복되고 있지만 경제 활력을 회복하고 서민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내수 활성화를 위한 비상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7월 24일 국회를 통과한 11조6000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이 즉시 국민들에게 지원될 수 있도록 각 부처가 조속한 집행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다가온 제70주년 광복절을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소비심리를 회복하는 전기로 활용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8월 14일 임시 공휴일 지정, ‘코리아 그랜드 세일’ 조기 확대 시행 등의 필요성을 말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휴가 기간 중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의 책을 인상 깊게 읽었다며 “후반기에 문화융성의 틀을 강화해 우리 문화의 무한한 가능성을 현실로 만드는 데 매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