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영상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박 대통령 오른쪽으로 윤병세 외교부 장관, 김현웅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朴대통령 국무회의
“고령화 가속따른 고용절벽
정부 힘만으로는 해결못해
추경 예산집행도 서둘러야”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청년 일자리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비정규직 등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노동시장 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국무총리 중심으로 전 국무위원들은 우리 경제의 조속한 활력 회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 주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고령화 시대가 가속화하고 있고 벽이 넓어져 가고 있기 때문에 청년 실업의 벽은 정부만이 해결해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청년들을 위해 기성세대가 조금 양보하고 스스로 노동개혁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청년들의 일자리는 앞이 보이지 않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청년들이 능력에 맞는 일자리를 보다 쉽게 구하고 더 많은 청년이 정규직으로 채용될 수 있는 공정하고 유연한 노동시장을 만드는 것이 노동시장 개혁의 핵심”이라며 “노동시장 개혁은 한마디로 청년 일자리 만들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노동시장 개혁은 모두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상생의 기반을 마련하는 일”이라며 “최근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임금피크제 도입은 기성세대와 청년들이 서로 윈-윈하는 고용구조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노사가 한발씩 양보해서 노사정위원회를 조속히 복원해 국민이 기대하는 대타협을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최근 소비가 어느 정도 회복되고 있지만, 경제활력을 회복하고 서민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내수 활성화를 위한 비상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우선 7월 24일 국회를 통과한 11조6000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이 즉시 국민에게 지원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들은 예산 집행을 최대한 서둘러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국민의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소비심리가 회복될 수 있도록 광복 70주년을 국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사기를 진작하는 전기로 만들어야 하겠다”고 밝힌 뒤 “관계 부처는 광복 70주년 축하 분위기 조성과 내수 진작을 위해 8월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준비하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같은 맥락에서 외국 관광객 유치와 국내 소비 진작을 위해 코리아 그랜드 세일의 조기 확대 시행을 당부했다.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