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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못찾는 시중자금 몰려
투자수요 늘어 분양가 급등
점포 낙찰가율도 증가추세

한국은행이 최근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1.5%로 인하, 저금리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던 시중 자금이 오피스텔·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 분야로 몰리고 있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지역 오피스텔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306만 원을 기록해 지난해 평균 분양가인 1143만 원보다 14.26%나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지역의 오피스텔 분양가는 주택 경기 침체로 2013년 1080만 원선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 주택 경기 회복에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오피스텔 분양가가 이처럼 급등하는 이유는 저금리 여파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오피스텔 분양 시장이 활기를 띠자 상당수 건설사는 이윤을 높이기 위해 분양가를 올리고 있다. 그만큼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인기를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현재 예금금리가 1%대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오피스텔 투자는 여전히 5%가 넘는 안정적인 임대수익률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서울 지역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은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지난 5월 기준 여전히 5.54%를 기록 중이다. 또 지난달 경기 지역은 6.06%, 인천 지역은 7.03%의 높은 임대수익률을 기록해 매력적인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오피스텔뿐만 아니라 수익형 부동산의 또 다른 축인 상가 투자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법원경매 전문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상가·점포·근린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의 전국 경매 낙찰가율은 6월 현재 67.8%를 기록 중이다. 이는 올해 1월 62.3%와 비교해 5.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동안 평균 응찰자 수도 2.8명에서 3.0명으로 늘었고 낙찰률도 24.2%에서 26.8%로 증가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