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WHO 조사 착수 9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에서 한국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방한한 세계보건기구(WHO) 합동 조사단이 후쿠다 게이지(오른쪽) 사무차장 주재로 회의를 하고 있다. 김호웅 기자 diverkim@

감염시기 삼성서울병원과 비슷… 이번주말 고비
서울·경기·대전 등 지자체서 6명 첫 확진 판정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3차 감염자가 서울아산병원 등 기존에 감염자가 없었던 대형병원 3곳에서 추가로 발생했다. 하지만 확진자 수가 크게 줄어든 삼성서울병원과 같은 기간 바이러스에 노출됐던 환자로 확인되면서 전체적인 추가 확진자 수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삼성서울병원·서울아산병원 등에서 나타난 3차 감염은 지난달 말 나타난 것인 만큼 4차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최대 잠복기가 지나는 이번 주말까지 환자 수가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이날 추가 확진된 8명의 환자 중 6명은 처음으로 서울, 경기, 대전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확진 판정을 내린 환자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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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9일 메르스 검사 결과 8명이 추가로 양성으로 확인됐으며, 기존 확진자 가운데 1명이 추가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확진자는 총 95명으로, 사망자는 7명으로 늘었다. 추가 확진자 가운데 3명은 기존 14번째 환자(30)가 지난 5월 27∼28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감염시킨 환자이며, 다른 1명은 16번째 환자(40)가 거쳐 간 건양대병원에서 발생한 환자다. 이로써 삼성서울병원과 건양대병원에서 발생한 환자는 각각 37명과 8명으로 늘었다.

나머지 4명은 메르스 환자가 경유했으나 지금까지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던 서울아산병원·여의도성모병원·한림대동탄성심병원 등 3곳의 의료기관에서 발생했다. 이날 추가 확진된 92번째 환자(27)는 5월 26일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6번째 환자(71)에게서 감염됐으며, 88번째 환자(47) 역시 6번째 환자와 여의도성모병원 같은 병실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확진자들이 경유한 병원도 추가로 확인됐다. 삼성서울병원에서 노출된 89번째 환자(59)가 격리 전에 김제 우석병원(3일), 김제 미래방사선과의원(5일), 김제 한솔내과의원(5일)을 경유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세 번째 완치자(77)가 퇴원할 예정이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