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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바흐 S클래스’ 4월 첫 선… 한달만에 280대 계약 ‘상한가’

맥라렌 650S 쿠페·스파이더… 국내에 전시장 3억원대 판매

‘롤스로이스 팬텀’ 6억원 육박… ‘벤틀리 뮬산’은 올 1대 팔려

불황에도 수입차 시장의 활황세를 타고 대당 수억 원을 호가하는 초고가 차량들이 날개 돋친 듯 팔리면서 ‘억’ 소리 나는 슈퍼카 및 럭셔리카들이 앞다퉈 한국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월 국내에서 팔린 대당 1억 원 이상의 수입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581대보다 59.0% 증가한 5694대에 달했다. 같은 기간 전체 수입차 판매 증가율이 32.7%인 점을 감안하면 배 가까이 가파른 상승세다.

특히 1억5000만 원 이상 초고가 차량의 경우 2681대가 팔려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122.9%나 증가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 4월 초 열린 서울모터쇼를 통해 출시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는 S600 모델이 2억9400만 원, S500 모델이 2억3300만 원에 달하지만 채 한 달이 되지 않아 280여 대의 계약 대수를 기록했다. BMW가 3월 말 국내 시장에 선보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스포츠카 i8 역시 1억9900만 원의 만만치 않은 가격에도 한 달 만에 190여 대가 계약됐다.

현재 국내 시판되는 수입차 가운데 최고가 모델은 롤스로이스 팬텀으로 기본가격이 5억9000만 원부터 시작된다. 올해는 아직 판매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지난해 5대가 팔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4억 원대 모델인 고스트와 레이스는 올해 16대가 판매됐다. 4억9000만 원 이상의 몸값을 자랑하는 벤틀리 뮬산은 올 들어 1대가 판매됐다.

국내 초고가 수입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새로 한국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브랜드도 늘고 있다. 맥라렌 서울은 29일 서울 서초구에 국내 첫 공식 전시장을 열고 기본가격이 각각 3억2900만 원과 3억5900만 원에 달하는 맥라렌 650S 쿠페와 스파이더 등 2개 차종을 출시했다. ‘본드카’로 불리는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 애스턴 마틴 역시 지난 4월 23일 국내 첫 전시장을 열고 뱅퀴시(3억7800만 원) 등 3개 모델을 선보였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