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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법정도 100여명 빽빽… 낙찰경쟁률 40대1 기록도

25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청계천로 예금보험공사 세미나실에서 열린 저축은행 파산재단의 부동산 사업장 설명회에는 200여 명의 투자자가 대거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이날 행사는 주거시설 등으로 개발 가능한 19개를 포함한 총 40개 사업장(307만㎡·감정평가액 총 5767억 원)에 대한 설명회로 일반인보다 법인, 중개업자 등이 대상이었지만 200여 명이나 참석해 주최 측을 깜짝 놀라게 했다.

부동산시장과 주택 분양시장에 봄바람이 불면서 각종 부동산 투자설명회와 자산 매각 발표, 경매 법정 등에 인파가 북적이고 있다.

26일 대한건설협회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경기 성남 분당구 정자동 LH사옥에서 열린 ‘2015 상반기 투자설명회’에는 공인중개사, 일반인 등 2000여 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행사장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참석자들은 계단에 걸터앉거나 서서 LH 측의 발표를 듣기도 했다. 삼성물산이 최근 진행한 부동산 관련 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는 부동산 중개업자, 삼성계열사 임직원 등이 예상보다 많은 1500여 명이나 참가했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신규주택 분양시장 수요자가 몰리면서 부동산 투자설명회, 경매시장, 사업 발표회 등도 활기를 띠고 있다”며 “주택분양시장 열기가 연관산업으로 확산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경매법정도 만원을 이루고 있다. 지난 19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4별관 경매 4계 입찰 법정은 100여 명의 인파로 북적였다.

또 18일 수원지법 경매 법정에도 100여 명이 몰린 가운데 화성시의 한 아파트 1건 경매에 21명이 낙찰경쟁을 벌였다.

지난 12일 경매 법정에 낙찰된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한 소형 아파트는 4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 들어 경매 낙찰가율도 높아지고 있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3일까지 서울 지역의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은 지난 2008년 6월(91.3%) 이후 최고치인 91.0%로 집계됐다.

김순환·장병철 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