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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심리치료로 사회문제 예방하자.’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사진)가 저소득층 여성 노인과 청소년 등 자살이나 우울증의 위험에 빠질 수 있는 잠재적 위기 계층에게 맞춤형 심리치료를 해주고 있다.

9일 구에 따르면 3∼8월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저소득 여성 노인의 사회참여를 유도키 위해 심리치료 프로그램인 ‘마음 꽃이 피었다’를 운영 중이다.

저소득 여성 노인의 경우 신체적 기능 약화가 심리적 침체로 이어져 은둔형 특성을 보이고, 우울감과 무기력까지 겹쳐 자살에 이르는 예도 많기 때문이다. 또 가족·친지 중심의 비공식적 지지망을 통한 사회적 접촉은 많지만, 남성 노인과 달리 이웃과의 상호작용이 줄어 사회적으로 소외되는 경향이 크다는 점도 고려됐다.

이에 따라 구는 지역 내 저소득 여성 노인 10명을 선별, 자존감 회복과 사회화를 유도하고 있다. 개별 상담을 통해 친근감을 형성하고, 집단 및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해 활기를 찾도록 뒷받침한다. 프로그램 막바지인 7∼8월엔 캠페인 참여를 유도해 사회화로 이끌 예정이다.

구는 또 불안정한 가정생활 등 영향으로 학교 부적응이나 집단 따돌림, 주의력 결핍, 우울증을 겪는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특화된 심리치료에 나서고 있다. 25만 원 상당의 심리검사 진단비를 비롯해 심리·놀이·가족치료 등 1인당 총 18차례에 걸쳐 지원하고 있다.

실제 중학생 김모(15) 군의 경우,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에 이어 계모의 신체·심리 학대 등으로 우울증과 인터넷 중독에 빠졌지만 심리치료를 통해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다. 특히 구의 설득으로 가족들까지 치료에 동참하면서 가족관계도 회복 중에 있다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심리적 요인으로 발생되는 각종 사회문제의 심각성을 느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