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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전문 글로벌기업
사이버 보안 산업 확충

전국 17개 혁신센터는
지역특성 살린 사업 추진

“백화점식 나열” 지적도

정부는 올해 새로운 ‘기업’과 ‘산업’ 창조에 초점을 맞춘 창조경제 액션플랜을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경기 성남 판교에 게임 중심의 창조경제밸리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하이테크 창업 캠퍼스를 조성하고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를 상반기에 조기 마무리한다는 게 핵심이다.

기존 산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스마트 산업의 활성화와 디지털 영토 확대를 위한 소프트웨어 산업 진흥 등도 포함됐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미 발표됐던 사업과 지원 예산액을 조정한 ‘백화점식 나열정책’이란 지적도 나온다.

15일 미래창조과학부 등에 따르면 벤처 등이 밀집된 판교 일대가 혁신적 창작생태계를 육성하는 창조경제밸리로 조성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판교에 스타트업 육성과 지원을 위한 기관과 산학연 협업공간 등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인재가 몰릴 수 있도록 교통 여건도 개선키로 했다.

테헤란로에는 스타트업 지원 공간인 하이테크 창업 캠퍼스가 운영된다. 창업 캠퍼스에는 2017년까지 엔젤투자사와 창업팀 등 160개 팀이 입주하며 이들 팀은 연구·개발(R&D)과 투자 분야에 최대 3년간 10억 원씩을 지원받는다.

미래부 관계자는 “판교는 국내 상위 10개 게임업체 중 7개가 모여 있는 게임산업 발달지역”이라면서 “판교의 우수한 인프라에 창업지원 기능이 연계될 경우 콘텐츠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올해 상반기 중 전국 17곳에 모두 조기 개소하고, 광주 혁신센터는 자동차와 생활형 창업, 충북은 바이오 허브와 제로에너지마을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을 발굴해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창업한 기업이 3∼4년 이후 사업화 단계에서 맞는 ‘죽음의 계곡’을 극복할 수 있도록 R&D, 벤처투자, 판로 등도 종합 지원할 예정이다.

신산업 창출을 위한 ‘3S(Smart, Security, SW)’ 전략도 전개된다. 정부는 ICT 융합 등을 통해 기존 업종은 스마트 산업화(스마트 공장 1000개 보급)하고, 사이버보안 산업(현재 7조6000억 원 규모)을 2017년까지 14조 원대로 2배 성장시킬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신산업 육성을 위해 글로벌 전문기업을 지난해 20개에서 2017년까지 50개로 늘리고 유망 디지털콘텐츠 기업을 위한 펀드를 지난해 1000억 원에서 올해 2000억 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정부는 유전자 치료제 등 바이오 시장 선점을 위해 올해 5600억 원을 투자하고,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에너지 시장 확보를 위한 R&D 등에도 약 1조 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