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한·미·일 정보공유 약정’을 기반으로 오는 2015년 상반기 중에 미사일 방어연습을 실시할 계획이다.

군의 한 관계자는 29일 “올해까지 3차에 걸쳐 진행된 한·미·일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TTX)을 확대 발전시켜 미사일 방어 시뮬레이션 연습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TTX가 북한 미사일 방어수단을 열거식으로 논의하는 것이었다면 미사일 방어연습은 가용전력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군이 계획하는 미사일 방어연습에는 한·미·일 정보공유 약정 발효 후 미국과 일본으로부터 받게 되는 북한 핵·장거리 미사일 정보가 시뮬레이션 상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미사일 방어연습 시뮬레이션은 한국국방연구원(KIDA)과 미국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국(MDA)이 지난 2011년부터 미사일프로그램 분석팀(PAWG)을 가동해 모의모델을 연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군이 미사일 방어연습을 추진하는 것은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와 킬 체인(Kill Chain)의 실효성을 지속적으로 검증하려는 의도가 크다. 이에 더해 한·미·일 정보공유 약정을 통해 미국과 일본으로부터 정보를 받게 된 만큼 다각적인 미사일 탐지·추적 체계를 시험하겠다는 의도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