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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은 인사 전문가이자 인사·조직 전략가다. 그의 ‘인사론’은 ‘사람의 자리를 바꾸는 게 아니라 사람의 생각을 바꾼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오후 6시 칼퇴근하기로 유명한데 삼성그룹 근무 때부터 체질화한 것이다. 근무시간을 오래 갖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일의 효율성이 중요하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인사철학은.

“인사 문제를 단순히 서류 속의 이름으로 보거나 물적인 대상으로만 보면 안 됩니다. 사람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합니다. 한 사람의 일생을 다루는 문제를 맡고 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조직에 맞춰 사람의 자리를 바꾸는 것보다 사람의 생각을 바꾸는 게 더 중요합니다.”

―오후 6시에 정시 퇴근한다고 하던데.

“우리나라 장시간 근로는 명성이 자자합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뒤에서 두 번째입니다. 그런데 근로 생산성은 34개국 중 28위입니다. 이것은 효율성의 문제입니다. 공무원사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겉으로는 대민 봉사를 위한 공공성에 충실하고, 안으로는 효율성에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이 처장은 인문학을 사랑하는 공학도 출신이다. 성균관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고, 아주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삼성코닝·삼성SDS·삼성전자 등에서 인사 전략과 조직 설계를 다뤘다. 인사 분야의 역량을 인정받아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하나인 ‘마르퀴스 후즈 후’ 2011년판에 등재되기도 했다.

한국인사관리학회 부회장, 한국노사관계학회 부회장, 한국기업경영학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면접의 키포인트 55’라는 책을 냈는데, 면접관의 입장에서 입사 지원자에게 전하는 실전 면접 가이드가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