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국내외에서 고객·협력사·식품기업과 활발한 상생 활동을 펼치고 있는 홈플러스가 지난 10월 19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에서 연 ‘핑크 플러스 캠페인 유방암 예방 걷기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손을 흔들며 걷고 있다. 홈플러스 제공

#1 = 홈플러스는 지난 4일부터 4주 일정으로 대대적인 행사에 돌입했다. ‘나눔과 감동의 페스티벌’로 이름 붙인 캠페인. 240여 개 협력회사와 함께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간판 먹거리 및 생필품을 최대 50% 할인한다. 이 행사가 의미 있는 것은 매출액 일부를 유방암과 소아암 치료 지원에 값지게 활용키로 했기 때문. 홈플러스가 앞서 지난 2012년 3월부터 진행한 ‘어린 생명 살리기 캠페인’에는 7000만 명의 고객이 캠페인 상품을 구매하면서 64억 원의 알토란 같은 기부금이 쌓였다. 이를 통해 268명의 백혈병 소아암 어린이가 진료혜택을 받았다.

#2 = 지난 11월 27일 말레이시아에 자리한 20개 테스코(TESCO) 매장에서는 홈플러스가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한국 식품전’의 막을 올렸다. 말레이시아에서 한국 식품 단독으로 열리는 대규모 행사로는 처음이었다. 참가 업체만 해도 녹차원, 미스터코리아, 청우제과 등 중소기업부터 농심, 롯데제과, 빙그레, 샘표, 오뚜기, 크라운 등 식품기업까지 20여 개 식품회사가 참여했다. 이들 업체는 김치, 라면, 고추장, 제과, 음료, 쌀 등 농수산식품과 가공식품까지 총 150여 종의 상품을 선보여 열띤 호응을 얻었다. 행사가 진행되는 테스코 매장에서는 시식과 함께 사물놀이 공연 등 풍성한 볼거리도 같이 제공됐다.

유통전문기업인 홈플러스가 국내 외에서 협력사, 대·중소 식품기업, 고객과 손잡고 소외된 이웃을 보듬고 동반성장을 모색할 수 있는 차별화된 상생 행보에 박차를 가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백혈병 소아암 어린이돕기부터 유방암 치료 지원을 위한 ‘핑크플러스 위드 홈플러스 캠페인’, 협력사에 대한 맞춤형 사회공헌활동 컨설팅이 대표적이다. 글로벌 현장에서는 모기업인 테스코의 장점을 십분 살려 협력사도 키우고 식품 한류인 ‘K-푸드’도 전파할 수 있는 대규모 식품전에 세심한 신경을 기울여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9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해 펼친 어린 생명 살리기 캠페인의 경우 이에 참여한 1270개 상품의 매출이 불황 속에서도 전년 대비 7.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형 마트 강제휴무, 장기불황의 영향으로 대형 마트 매출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이례적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불황 속에서도 가치가 있는 곳에는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의 ‘착한 소비’에 호소한 것인데 참여한 기업들이 브랜드 이미지나 매출이 동시에 성장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캠페인 참여 기업은 첫 착수 때 180개에서 280개까지 늘었다. 이달 들어 ‘나눔∼’ 행사를 최대 규모로 키우고 1000여 개 행사상품 매출 일부는 소아암 어린이 치료, 70여 종의 행사 생필품 매출의 1%는 소외계층의 유방암 치료에 쓰기 위해 기획할 수 있게 된 것도 이 같은 동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홈플러스는 설명했다. 태어나자마자 선천성 이적혈구생성 빈혈 진단을 받고 10여 년간 수혈을 받으며 병마와 싸운 김모(11) 양도 어린 생명 살리기 캠페인의 도움을 얻어 건강을 되찾았고 올봄에는 학교로 돌아갈 꿈에 부풀어 있다. 캠페인에 참여한 협력기업도 살리고, 소외계층에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매우 의미 있는 활동임을 알 수 있다.

홈플러스는 백혈병 소아암 어린이 외에도 지난 10월부터는 세계 여성 암 발생률 1위인 유방암에 대한 인식 확산과 치료 지원을 위해 여성가족부, 국립암센터, 한국유방암학회, 대한암협회와 함께 ‘핑크 플러스 캠페인’에 착수했다. 유방암 예방 및 치료를 위한 걷기대회, 예방교육, 건강강좌, 무료진단, 치료지원, 심리치료 프로그램 제공, 연구 지원 등이 뼈대다.

‘함께 가는 길’에 대한 의지는 국내에만 머물지 않는다. 국내 식품업체 및 협력사들의 해외진출과 수출확대를 위해 계속 열어온 해외 식품전은 한국상품 매출액의 괄목할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말레이시아 식품전에서는 한국상품 외에도 이슬람 율법상 무슬림이 먹을 수 있도록 허용된 할랄 인증 한국 식품 30종도 같이 선보였다. 아시아, 이슬람 문화권 공략의 작은 초석을 다지는 의미 있는 시도였다.

말레이시아뿐만 아니라 지난 11월 18일부터 이달 2일까지는 영국 런던의 62개 테스코 매장에서 ‘글로벌 동반성장을 위한 한국 식품전’을 올해로 4회째 열었다. 영국 유통업계의 독보적 1위인 테스코를 통해 국내 우수 식품업체 상품의 해외 수출과 한국 식품의 세계화에 이바지하자는 취지에서다. 매장 규모로 봤을 때 2011년 행사 때와 견줘 60배가량 키웠다. 테스코를 십분 활용한 한국상품의 약진은 올해 테스코 매장에서 판매된 한국상품 매출액이 54만 파운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 이상 성장하고, 지난해 영국의 한국 식품 수입 규모가 1708만 파운드로 2012년 대비 60% 증가한 데서 확인된다.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은 “협력사, 식품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키우고 고객에게 이익을 환원하는 한편, 대·중소 동반성장을 국제적으로 확대해 불황의 벽을 뚫을 수 있도록 세심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