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4일 자신이 근무하던 회사의 핵심 기술인 치과의료기기 도면을 빼돌려 제품을 생산하려 한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A(39) 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경찰은 풍력발전을 사용한 무인비행선의 입체도면을 자신의 메일에 저장해 둔 혐의(업무상 배임 미수)로 B(44)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지난 7월 대구 시내 모 공단 내에 있는 정밀가공업체에서 근무하면서 치과의료기기인 설계도면 50장을 빼내 동종 업체에 제품 생산을 의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정밀가공업체는 10억 원을 들여 개발했으며 A 씨 등은 제품을 생산하려다 경찰 단속에 적발됐다. 또 B 씨는 지난 5월 경북 도내 모 대학 창업보육센터에 있는 업체에 근무하면서 이 업체가 개발해 PC에 저장해 둔 풍력발전을 이용한 무인비행선 3D 입체 도면을 자신의 이메일로 전송해 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구=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