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비롯한 서방 5개국 정상들이 에볼라 발병을 ‘글로벌 보건 비상상황’으로 규정하고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15일 오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 등 서방 5개국 정상들은 화상회의를 갖고 에볼라 바이러스 차단 대책을 논의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다른 정상들에게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한 더 신속하고 의미 있는, 그리고 단호한 조치를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이와 별도로 한·일 양국에도 에볼라 차단을 위한 추가지원을 요청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이날 긴급회의를 갖고 에볼라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 확대를 촉구했다. 안보리는 이날 만장일치로 채택한 언론발표문에서 “모든 회원국과 국제기구는 재정적, 물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 이제교 특파원 jk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