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격 중국어 관광가이드 고용 사실이 세 번 적발되면 해당 여행사의 전담여행사 지정이 취소된다. 또 가이드의 역사왜곡 행위 등에 대한 암행 모니터링도 수시로 실시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5일 일부 여행사들이 폭증하고 있는 중국관광객을 대상으로 무자격 관광가이드들을 고용, 역사왜곡과 수준 미달의 부실한 안내 등의 문제가 잇따라 제기됨에 따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중국어 관광가이드 수준 제고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국내 유자격 중국어 관광가이드는 총 6450명으로, 실제 활동하고 있는 가이드 중 자격증을 가진 경우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추산된다.

문체부는 유자격 우수 가이드 고용을 유도하기 위해 무자격 가이드 활용여행사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 무자격 가이드 활용 3회 적발 시 전담여행사 자격을 취소키로 했다. 또 가이드의 역사왜곡 행위 등에 대한 암행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모니터링 결과를 여행사 인센티브 지원 평가와 연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중국어 가이드에 대한 소양교육을 대폭 확대하고 교재 등도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또 프리미엄 중국어 관광가이드를 현재 30명에서 100명 규모로 확대하고, 가이드 자격증 갱신제를 도입하며 체계적인 인력관리 데이터베이스(DB)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박경일 기자 parki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