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산업생산이 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하고 광공업생산은 5년8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현대자동차 파업과 여름휴가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등의 특수요인이 일부 작용하기는 했지만 경기회복세 둔화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4년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6% 줄어 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8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3.8% 감소,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2월(-10.5%) 이후 5년8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올 8월 광공업생산이 급감한 것은 자동차업체의 파업과 8월 여름휴가에 따른 조선업 생산 차질 등이 겹쳐지면서 조업일수가 7월(25.1일)에 비해 4.7일이나 감소한 데 크게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전월대비 -10.6%를 기록, 2003년 1월(-16.1%) 이후 11년7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전백근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광공업 생산과 설비투자가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경기 회복세가 주춤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조해동·박수진 기자 haed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