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백규정이 21일 경기도 안산 아일랜드 골프장(파72·6천693야드)에서 열린 대회 메트라이프·한국경제 제36회 KLPGA 챔피언십 마지막 날 4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KLPGA 제공

‘슈퍼루키’ 백규정(19·CJ오쇼핑)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두며 시즌 3승 고지에 올라섰다.

백규정은 21일 경기도 안산의 아일랜드 골프장(파72·6천693야드)에서 열린 대회 메트라이프·한국경제 제36회 KLPGA 챔피언십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4개를 쓸어담고 보기 1개를 곁들여 5언더파 67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단독 선두였던 홍란(28·삼천리)이 2타를 잃는 바람에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동타를 이룬 백규정은 연장 첫 번째홀인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올해 KLPGA 투어에 데뷔한 백규정은 시즌 세번째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수확하며 김효주(19·롯데)와 함께 다승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우승 상금 1억4천만원을 받은 백규정은 시즌 상금 랭킹 4위(4억5천300만원)로 올라섰다.

또 신인왕 포인트에서도 310점을 받아 이 부문 2위(1천487점)에 자리했다.

단독 선두로 출발한 베테랑 홍란은 초반 보기 2개를 적어내면서 흔들렸지만 5번홀(파3)과 7번홀(파4)에서 1타씩을 줄여 2타차 리드를 잡고 후반에 들어갔다.

선두권에 있던 선수들이 타수를 잃고 무너지는 사이 후반들어 맹렬히 홍란을 추격한 것은 백규정이었다.

홍란보다 7타를 뒤진 채 4라운드를 맞은 백규정은 11번홀(파5)에서 90야드를 남기고 54도 웨지로 친 세 번째 샷을 그대로 홀에 넣어 이글을 잡았다. 이어 12번홀(파3)에서도 10m 거리에서 칩인 버디를 잡아 홍란을 2타차로 추격했다.

더욱이 홍란은 14번홀(파4)에서 벙커샷을 그린 반대편 너머로 날려 버리는 바람에 한꺼번에 2타를 잃고 2위 그룹에 1타차로 쫓겼다.

15번홀(파3)에서도 홍란은 티샷을 워터 해저드 바로 앞에 떨어뜨려 또 타수를 위기를 맞았지만 어프로치샷을 홀 가까이 붙여 파로 막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백규정은 18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가장자리에 떨어뜨린 뒤 퍼터로 홀 가까이 붙여 버디를 잡아내 홍란과 동타를 만들고 먼저 홀아웃했다.

홍란도 18번홀에서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남겨 우승을 확정지을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 빗나가 연장전으로 끌려갔다.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백규정은 세 번째 샷을 홀 1.7m에 붙였고, 홍란은 볼이 홀 뒤로 굴러가면서 8m의 버디 퍼트를 남겨놓았다.

홍란의 버디퍼트가 홀에 못미쳐 멈춘 뒤 백규정은 자신있게 버디 퍼트를 넣어 우승을 확정했다.

프로 데뷔 후 연장전은 처음이라는 백규정은 “초등학교 때 (김)효주와 처음 연장전을 나갔던 생각이 났다”며 “티샷이 떨어지는 지점이 좁고 오른쪽으로 가면 위험했지만 자신있게 쳤다”고 말했다.

백규정은 “최근 나에 대한 안좋은 기사가 나왔는데 해명할 기회가 없어 속상했다”며 “더 열심히 하면 좋은 일이 찾아올 것라고 생각하며 견뎠다”고 덧붙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에서 우승하고 돌아온 김효주는 2주 연속 우승을 노렸지만 마지막 날 3타를 잃고 공동 11위(6언더파 282타)에 머물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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