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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호킹·앤젤리나 졸리 등 700명 예약

올해 상업 우주여행 시대의 개막이 예정된 가운데 우주관광에 나서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5일 버진 갤럭틱이 홈페이지에 올린 자료에 따르면 올 연말부터 시작되는 준궤도비행 예약자는 모두 700여 명에 달한다. 이들은 우주에서 푸른 지구와 달, 천체들을 바라보고 싶다는 열망에 1인당 25만 달러(약 2억5445만 원)의 계약서에 서명했다. 버진 갤럭틱의 조지 화이트사이드 최고경영자(CEO)는 “지금까지 사전 납입된 금액은 8000만 달러에 달한다”면서 “인간은 우주공간 비행에서 영감과 깨달음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 연말 출발 예정인 버진 갤럭틱의 우주관광 첫 번째 손님은 설립자인 리처드 브랜슨 회장 자신이다. 그는 우주관광의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서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신청했다. 이 밖에 천재 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 박사와 환경론자인 제임스 러브록, TV 드라마 ‘댈러스’의 여주인공이었던 빅토리아 프린시펄 등도 손님이다. 할리우드 스타인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앤젤리나 졸리도 티켓을 구입했고, 팝스타 레이디 가가와 저스틴 비버도 우주여행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의 팝페라 가수로 ‘천상의 목소리’라는 찬사를 받는 세라 브라이트먼은 아예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체류할 계획이다. 스페이스 어드벤처스에 따르면 브라이트먼은 오는 2015년 9월 러시아 소유스 우주선을 타고 우주로 떠나 ISS에 열흘 동안 머무는 우주여행 일정을 짰다. 우주공간에서 노래하는 소망을 이루기 위해 그녀는 5200만 달러의 비용을 아낌없이 지불할 예정이다. 최근 파이낸셜타임스는 “우주여행은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비극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감동이야 다르겠지만 방에 앉아 컴퓨터 모니터로도 눈앞에 펼쳐지는 우주공간을 들여다볼 수 있다. 나사(미 항공우주국)은 지난 4월 30일부터 ISS에서 촬영되는 고해상 화면을 홈페이지에 24시간 내내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화면이 온통 검은색이면 ISS가 지구의 밤시간대 지점에 위치해 있을 때니 실망은 금물이다.

워싱턴 = 이제교 특파원 jk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