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경기 김포에 출마한 김두관(사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당초 일방적으로 불리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홍철호 새누리당 후보와 초접전을 펼치고 있다.

김 후보는 경남 남해군의 작은 마을 이장에서 출발해 남해군수, 행정자치부 장관, 경남도지사와 민주당 대선 경선까지 나선 거물급이지만 김포와는 연고가 없었다. 새정치연합이 김 후보를 전략공천하자, 새누리당은 ‘낙하산 공천’ ‘400㎞를 날아온 원정출마’ 등 비판을 쏟아내며 홍 후보를 공천하며 지역일꾼론을 내세웠다.

이런 곳에서 김 후보가 당선된다면 그는 야권 내 차기 대권후보군의 한 명으로 이름값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여권의 텃밭인 경남에서 지사를 지낸 데다 이번 선거를 통해 수도권 경쟁력도 증명했기 때문이다. 경남 못지않게 지역색이 강한 김포지만, 김 후보는 인물론을 앞세우며 적극적으로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최근 김포가 대규모로 개발되면서 이주민과 지역민 비율이 7대 3 정도로 이주민 비율이 높아졌고 서울에 인접한 도시 중 가장 소외됐다는 점을 감안해 다양한 정치·행정 경험을 갖춘 ‘큰 일꾼’이 김포의 현안들을 힘있게 추진하는 데 적임자라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상대인 홍 후보 역시 초·중·고교를 김포에서 나오지 않아 연고가 없다는 점도 적절히 홍보하면서 인물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있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