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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15곳 가운데 단 한 곳의 서울 지역인 동작을은 재·보선의 ‘상징적’ 승부처라 볼 수 있다. 동작을의 승패는 여야의 전체적인 승패 판단에 중요한 기준점이 될 수 있다. 동작을에서는 노회찬(사진) 정의당 후보의 부활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로선 승패를 장담할 수 없지만, 노 후보가 국회에 재입성할 경우 존재감이 희미해진 진보정당에는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뿐 아니라 노 후보 자신은 진보정당의 대표 얼굴로 우뚝 설 전망이다.

노 후보는 17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첫 의정활동을 시작한 이후 부침을 겪었다. TV토론에서 여야 간 치열한 다툼이 일어날 때도 특유의 논리력과 침착함으로 대중 친화력을 발휘, 짧은 시간에 ‘진보의 얼굴’이 됐다. 18대 국회에서는 서울 노원병에서 첫 지역구 의원에 도전했지만 홍정욱 전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 의원에게 밀렸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했지만 다시 고배를 마셨다. 19대 국회에서는 노원병에 재도전, 57.2%의 높은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당선 1년도 안 돼 ‘삼성 X-파일’ 대법원 판결이 나 의원직을 상실해 다시 야인이 됐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강적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를 만나 선전 중인 노 후보가 이미 통합진보당과 연대를 선언한 김종철 노동당 후보와 추가 연대를 할지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이화종 기자 hiromat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