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 불릴 정도로 흔한 병이다. 하지만 제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자살에까지 이를 수 있는 무서운 병이다.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과 사고방식을 통해 우울증을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우울증이다 싶으면 숨기지 말고 적극적으로 공개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다른 병과 마찬가지로 우울증도 재발 위험이 높기 때문에 완치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 예방 =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고 가장 효과적인 우울증 예방책은 햇볕과 땀이다. 햇볕을 쬐면 눈의 망막을 통해 빛이 들어와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생성이 촉진된다. 세로토닌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트립토판이라는 필수 아미노산이 필요한데, 이 물질이 우유 속에 많이 들어 있다. 따라서 아침에 우유를 마시고 낮에 햇볕을 쬐면 우울증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햇볕 아래에서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면 금상첨화다. 유산소 운동을 통해 땀을 배출하면 다시 수분을 섭취해야 하고, 이때 물을 마시면 마음에 안정을 얻을 수 있다.

평소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하다. 스트레스의 원인과 대처법을 파악해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가지고 있으면 우울증 예방에 효과적이다. 또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수면, 적절한 운동, 긍정적인 사고도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들이다.

◆ 치료 =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우울증 또한 치료를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우선이다. 특히 조기에 진단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갑상선 질환 등의 내분비 질환, 만성 내과 질환, 뇌졸중과 같은 신경과적 문제 등 다양한 질환이 우울증과 연관성이 있다. 따라서 치료를 위해선 정밀진단을 통해 우울증의 정확한 원인을 감별해야 한다. 우울증으로 확진되면, 대개 약물치료와 정신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약물치료는 주로 부족한 세로토닌 등 신경전달물질의 농도를 증가시키는 방법이다. 대개 2∼4주 지나야 효과가 나기 때문에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개선된 후에도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약물 복용을 일정기간 유지해야 한다. 대개 6개월 이상의 유지요법이 권장된다.

정유진 기자 yooji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