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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특별법 처리에서 중요한 것은 빠른 처리보다 올바른 방향입니다.”

15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세월호 희생자 김빛나라(16) 양의 아버지 김병권(50) 세월호 가족대책위 위원장은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 희생자 가족들이 관심 밖으로 내몰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세월호 특별법 제정도 국회가 구렁이 담 넘어가 듯 빨리 처리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14일부터 또 다른 유가족 14명과 함께 광화문 광장과 국회 본관 앞에서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단식 중이다.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특별법에 의해 만들어지는 조사위원회에 독립된 수사권과 기소권을 보장하고 입법 논의 과정을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이 참관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국회에 요구한 상태다.

김 위원장은 “국회는 피해가족이 국민 350만 명의 서명을 모아 입법청원한 법안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지금 희생자 가족들이 요구하는 법안은 5000만 국민 모두의 안전 사회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세월호를 잊지 말고 국민 모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김대종 기자 bigpap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