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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사퇴한 가운데 대표팀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무2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한 다음 날 브라질 현지에서 음주가무를 겸한 회식을 하는 사진과 동영상(사진)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공개된 동영상을 보면 회식 장소에는 테이블마다 술병이 놓여 있고,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돌아가면서 한 사람씩 현지 여성과 함께 노래 부르며 포옹하고 춤추는 모습 등이 담겨 있습니다.

회식 장소는 축구대표팀의 베이스캠프인 이구아수의 식당으로, 회식은 2시간 정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 감독은 사퇴 기자회견에서 “어린 선수들의 패배에 대한 슬픔이 너무 커서 위로해 주고 싶어서 회식 자리를 마련했지만, 결과적으로 신중하지 못한 판단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대표팀에 또 한 번 실망감을 표시했습니다. 힘든 경기들을 모두 마치고 뒤풀이하는 상황은 이해할 수 있지만 1998 프랑스월드컵 이후 최악의 성적을 낸 축구대표팀의 모습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광경이라는 지적입니다. 네티즌들은 “게임엔 졌지만 축구대표팀 회식 분위기는 너무 화기애애하네요” “축구대표팀 회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상황에서 음주가무는 좀…” “홍명보 사퇴, 어차피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한거네 결국” “대표팀 회식, 너무 거하게 하는군요” “부진한 성적에 회식을 저렇게 좋아라 하고 싶었을까, 적절치 못했다” 등 대체로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대표팀 회식 동영상, 크게 문제는 안 된다고 본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박현수 기자 phs2000@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