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22사단 일반전초(GOP)의 소초장이 지난 4월 전임자의 보직해임으로 교체된 것으로 드러나 해당 소초의 부대 관리 소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25일 “사고가 난 소초의 소초장(소위)은 지난 4월 중순 감시 장비 분실 및 시설물 훼손에 대해 상부보고를 제때 하지 않아 보직해임됐다”며 “4월 15일부로 부중대장(중위) 직책을 맡고 있던 장교가 투입돼 사고 시점까지 부대를 지휘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4월에 새로 부임한 소초장은 GOP 투입 경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임 병장이 근무한 소초에서 지난 4월 소초장이 해임되는 등 부대 관리에 대한 허점이 드러난 것으로, 총기난사 사건과 상당한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상 작전을 수행 중인 소초장의 보직에 대한 결정은 대대장급(중령) 이상의 지휘관의 건의에 따라 이뤄진다.

하지만 작전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이 아닌 장비 분실에 대한 지연보고 여부를 두고 소초장을 보직해임했다는 것에 의문도 뒤따른다. 이에 국방부 측은 “감시장비 분실 지연보고 외에 추가로 보직해임 사유가 있지만 확인할 수 없다”고 답했다.

한편 군 당국은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GOP에 대해 부대원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 치유를 위해 국군수도병원 민간 의사 1명과 정신과 군의관 1명, 사회복지사 1명 등 5명의 정신건강팀을 투입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