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정보기술(IT) 기업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대박 신화를 쓴 주인공들이 많이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980년대 초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전 회장을 비롯, 고 스티브 잡스 애플 전 최고경영자(CEO) 등 미국 실리콘밸리 출신의 IT 스타들이 석유, 금융 등 전통 재벌을 제치고 신 주류의 등장을 알렸다. 이후 1990∼2000년대 래리 페이지·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등 2세대, 3세대 재벌이 속속 출현했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 IT 기업들이 약진하며 기업의 창립자들이 세계 부호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근 가장 ‘핫’하게 떠오르고 있는 중국의 IT 부호는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창립자 마윈(馬雲) 회장이다. 알리바바는 뉴욕 증시 상장을 앞두고 있는 상황으로, 전문가들은 이번 상장이 미국 증시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업공개(IPO) 규모는 약 250억 달러(25조5000억 원)로 예상되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16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IT 공룡이자, 세계 최대의 모바일게임사를 이끌고 있는 마화텅(馬化騰) 텐센트 대표도 신흥 IT부호로 꼽힌다. 그는 올해 4월 초 미국 경제지 포천이 발표한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50인’ 중 1위에 선정됐으며 최근 타임지 선정 ‘2014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전체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의 창립자 레이쥔(雷軍)도 최근 신흥 부호에 이름을 올린 인물이다. 그가 이끄는 샤오미는 현재 중국 내에서 애플보다 스마트폰 판매량이 많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를 운영하는 리옌훙(李彦宏) 회장도 떠오르는 중국 부호다. 그가 이끄는 바이두는 현재 중국 인터넷 검색시장 점유율 81%를 차지하고 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