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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이르면 오는 7월 중국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전략 스마트폰 G3를 중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가 중국 이통 3사 모두를 통해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것은 처음이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을 세웠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초고해상도(Q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G3를 이르면 7월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등 중국 이통 3사를 통해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향후에도 중국 시장에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올해 초 G프로의 변형 모델 ‘LG-E985T’를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출시하며 중국 LTE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건 바 있다.

다만 당분간 삼성전자나 애플처럼 중국에 보급형 스마트폰을 내놓지는 않을 예정이다. 아직까지 중국 내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자칫 보급형 위주로 제품을 출시할 경우 전체 브랜드 이미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 내 LG전자의 스마트폰 점유율은 0.5%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삼성전자도 갤럭시S5를 중국 이통 3사를 통해 출시하며 중국 LTE 시장 공략을 강화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5 외에도 갤럭시S4, 갤럭시노트2·3 등 전략 스마트폰을 중국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갤럭시그랜드2, 갤럭시코어 등의 보급형 스마트폰도 중국 시장에 출시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올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가 18%로 1위를 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앞다퉈 중국 시장 진출에 공을 들이는 것은 중국 LTE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꺾인 미국·유럽과 달리 중국은 지난해 말부터 LTE 서비스가 본격화됐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올해 중국 LTE 스마트폰 시장에 대해 지난해보다 547% 성장한 1억3500만 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중국 휴대전화 전체의 36%에 해당하는 수치다.

한편 LG전자는 오는 27일 런던, 뉴욕, 샌프란시스코를 시작으로 28일 서울, 싱가포르, 이스탄불 등 주요 6개 글로벌 거점 도시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G3 공개 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