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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이 여객선 진도 침몰 참사 이후에도 반사이익을 누리지 못한 채 ‘지지율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야권 통합 신당 창당 선언 이후 9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도로 민주당’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도 지난주 급락한 이후 연속 하락하면서 46%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9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5월 첫째 주 새정치연합 정당 지지도는 전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23%를 기록했다. 신당 창당 선언 직후인 3월 첫째 주 31%로 정점을 찍은 후 매주 정체와 하락을 반복하면서 두 달 사이 8%포인트나 하락한 것이다. 같은 기관의 조사에서 옛 민주당이 19∼22%의 지지율을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통합 효과가 거의 사라진 모양새다. 세월호 참사로 정부 책임론이 확산됨에 따라 야당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분석도 있었지만 지지도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번주 새누리당 정당 지지도는 전주와 동일한 39%를 기록했다. 새누리당 정당 지지도는 세월호 참사 직후 45%에서 39%로 한 주 만에 6%포인트 급락한 바 있다. 갤럽 관계자는 “새정치연합 정당 지지도는 창당 이후 한 번도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며 “세월호 참사로 전체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여야 모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월호 참사 직후 급락했던 박 대통령 지지율은 하향세를 유지했다. 5월 첫째 주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전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46%를 보였다. 한 달 전인 4월 첫째 주 61%까지 올라섰지만 한 달 사이 15%포인트나 떨어진 것이다. 반면 부정적 평가는 전주에 비해 1%포인트 상승, 41%를 기록했다. 이는 갤럽이 박 대통령 취임 이후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층과 지지하지 않는 층의 격차는 5%포인트로 좁혀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80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4%포인트다.

윤정아 기자 jay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