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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가 5월 중으로 미국 시장 자동차 누적 판매량 1400만 대를 돌파한다. 지난 1986년 현대차 엑셀이 미국에 처음 수출된 지 28년 만에 달성하는 기록이다.

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4월 말까지 미국 시장에서 모두 1393만 대의 누적 판매대수를 기록해 5월 중으로 1400만 대 판매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4월 11만9000여 대의 차량을 판매하는 등 월평균 10만∼12만 대의 차량을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가 4월 말까지 889만 대의 차량을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고, 1994년 미국 수출을 시작한 기아차는 약 504만 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1986년 미국 진출 이후 4년 만인 1990년 누적 판매대수 100만 대를 돌파했고 1998년 200만 대, 2005년 500만 대, 2011년 1000만 대, 지난해 8월 1300만 대를 차례로 넘어섰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125만5000대의 차량을 판매하는 등 2011년 이후 연평균 110만∼126만 대를 판매하고 있어 내년 초에는 미국 누적 판매대수 1500만 대 고지를 넘어설 전망이다.

차종별로는 1989년 처음 수출된 쏘나타가 4월 말까지 217만5000대의 누적 판매대수를 기록해 최다 판매차량으로 꼽혔고 아반떼(수출명 엘란트라)가 216만5000대로 2위를 기록했다. 2000년 단종된 엑셀이 114만7000대로 뒤를 이었고 산타페 107만6000대, 엑센트 101만2000대 등의 순이었다.

현대차의 미국 판매차량은 2005년 앨라배마 공장이 완공되기 전까지는 전량 수출했으나 현재는 전체 판매차량의 55%가 현지 생산분이고, 나머지 45%가 국내에서 생산돼 수출된다. 기아차 역시 2010년 조지아 공장 가동 이후 40%를 현지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5월부터 신형 제네시스가 미국 전역에서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고, 오는 6월 신형 LF쏘나타가 출시되면 미국 시장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