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부터 여객선 승선자는 물론 차량과 화물 등 여객선에 실리는 모든 적재 화물에 대해서도 전산발권이 전면 시행된다. 또 운항관리자는 출항 전 선장과 함께 ‘조타실→선실→선창’ 순으로 안전점검을 의무적으로 시행해 문제점이 발견될 경우 이를 보완한 후 출항시켜야 한다.

해양수산부는 이 같은 내용의 ‘연안여객선 승선권 발권 시스템’을 전면 개편해 시행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1일 여객선 승선자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개선하라고 지시했었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연안여객선 승선권 발권 관련 관계기관 긴급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확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11개 지방항만청과 부산과 인천항만공사, 한국해운조합, 부산·인천터미널운영사 등이 참석했다.

해수부는 앞으로 선원을 제외한 탑승자(운전자 및 동승자 포함) 전원에 대해 전산발권을 실시하고 승선자 신분증을 반드시 확인토록 했다. 이번 세월호 사고에서도 선사 측에 신고하지 않고 화물차량에 여성이 동승해 탑승자 파악에 큰 혼선을 야기했었다.

해수부는 특히 출항 전 안전점검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이에 따라 운항관리자는 출항 전 선장과 함께 안전전검을 시행하고, 구조장비 등에서 결함이 발견될 경우 이를 반드시 보완한 후에 출항시키도록 했다.

점검순서는 조타실(통신·항해장비 확인)과 선실(승선권 무작위로 확인, 구명설비 등 점검), 선창(화물 과적 여부 및 묶인 상태 점검, 화물 및 차량 배치상태 확인) 순으로 점검토록 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5∼6월 중으로 차량과 화물 전산발권시스템을 시범 운영할 방침”이라며 “7월부터는 승선자는 물론, 차량과 화물 전반을 전산발권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