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월드컵을 51일 앞두고 홍명보 감독과 코칭스태프들의 행보가 분주해지고 있다.

코칭스태프들은 박주영(29·왓퍼드)을 비롯해 박주호(27·마인츠), 기성용(25·선덜랜드) 등 부상 선수에 대한 집중적 관리에 나서며 브라질을 향한 마지막 담금질을 준비하고 있다.

홍명보호 코칭스태프의 ‘특별관리 대상’ 1순위는 최근 국내에 들어온 박주영. 이케다 세이코 트레이닝 코치는 최근 봉와직염 치료를 마친 박주영과 대표팀 소집일인 5월 12일까지 함께하며 훈련을 전담한다. 대표팀 관계자는 “아직 훈련에 들어가진 않았지만 계획과 훈련 일정 등을 조율 중”이라며 “다만 훈련장소는 당초에 알려진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가 아닌 다른 곳이 될 수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지난 3월 홍 감독이 “소속팀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는 선발하지 않겠다”던 관례를 깨고 이례적으로 대표팀에 선발한 박주영에 대한 ‘특별관리’의 성공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이케다 코치 외에 다른 코치들도 부상 중인 해외파 선수들 관리에 나섰다. 김태영 코치는 최근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기성용의 부상 정도와 회복 상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최근 무릎뼈 부상으로 2주 이상 팀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기성용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월드컵 전까지의 컨디션 조절에 역점을 두고 있다. 독일 지역 해외파 선수들을 담당하는 박건하 코치도 트레이너를 대동하고 독일을 방문해 발가락 염증 제거 수술을 받은 박주호의 상태를 점검하고 돌아왔다.

각 코치들이 부상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가운데 홍 감독도 K리그 경기장을 수시로 찾으며 선수들의 상태를 점검한다. 홍 감독은 “최종 엔트리의 90%가 완성됐지만 아직 생존경쟁은 끝나지 않았다”며 “마지막까지 경쟁을 멈추지 말라”며 대표팀 후보들의 분발을 촉구하고 있다.

선수들의 최종점검에 나선 대표팀은 오는 5월 9일 23명의 월드컵호 선발자를 발표한다.

이후 12일 소집되는 대표팀은 28일 국내에서 튀니지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르고 30일 마지막 전지훈련 장소인 미국 마이애미로 출국한다. 대표팀은 6월 10일 미국에서 가나와 최종 평가전을 한 차례 더 갖고 12∼13일쯤 ‘결전의 땅’ 브라질에 입성한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