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월드컵 우승국에 수여되는 ‘국제축구연맹(FIFA)컵’이 브라질에 도착했다. 월드컵이 51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열기는 뜨거워지고 있지만, 경기장 3곳의 완공이 지연되고 있어 파행 운영이 우려된다.

23일(한국시간) 브라질 언론들은 FIFA컵이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월드투어를 마치고 전날 리우데자네이루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FIFA컵은 지난해 9월 13일 리우데자네이루를 떠나 267일간 세계 89개국을 돌았다.

지구를 한 바퀴 돌고 브라질로 다시 온 FIFA컵은 25일까지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 전시되며, 26일부터 브라질의 주요 도시를 거치는 국내 투어에 돌입한다. 그리고 6월 13일 브라질-크로아티아의 개막전에 맞춰 상파울루에 도착할 예정이다.

2014 월드컵 본선은 7월 14일까지 12개 도시에서 진행되며 개막전은 상파울루, 결승전은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다.

그러나 12곳의 경기장 가운데 공사가 완료된 건 9곳이다. 개막전이 열리는 상파울루 아레나를 비롯해 판타나우 스타디움, 다 바이샤다 아레나 등은 여전히 공사가 진행 중이다.

제롬 발케 FIFA 사무총장은 이날 상파울루 아레나를 방문, “이제는 선택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없다. 무슨 일이 있어도 개막전에 앞서 경기장을 완공해야 한다”며 ‘속도전’을 강조했다.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가 열리는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스타디움은 설치할 좌석 5000개를 구하지 못해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발케 사무총장은 “판타나우 스타디움과 다 바이샤다 아레나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며 “지금은 1분도 아깝다”고 덧붙였다.

이준호 기자 jh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