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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한 세월호에서 승객을 내버려둔 채 먼저 탈출, 지난 19일 구속된 이준석(69) 선장이 유치장에서 매 끼니 거르지 않고 밥을 잘 먹고 수시로 낮잠을 자는 등 특별히 죄책감에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장과 함께 구속된 3급 항해사 박모(여·25) 씨, 조타수 조모(55) 씨 등도 끼니를 거르지 않고 대체로 무난히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9일 구속된 이 선장은 구속 이후 유치장에서 평온하게 지내고 있으며 식사도 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 관계자는 “이 선장이 구속 이후 밥을 잘 먹는 등 별다른 이상 동향 없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적어도 겉보기에는 특별히 죄책감에 괴로워하거나 자신에게 쏟아지는 전 사회적 비난에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해경에 따르면 이 선장에게 책정된 한끼 식사비는 3000원이다. 따라서 다양한 메뉴가 제공되거나 고급 반찬이 나오지 않지만, 이 선장은 해경 직원이 식판에 담아 주는 밥과 반찬을 가리지 않고 잘 먹고 있다고 해경 측은 설명했다. 그는 또 유치장 보호관들이 틀어 놓은 세월호 침몰 관련 TV 뉴스를 가끔씩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선장과 함께 구속된 박 씨와 조 씨 역시 끼니를 거르지 않는 등 대체로 평온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해경은 전했다. 박 씨의 경우 구속 초반 불안 증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현재는 거의 회복해 조사를 받는 데 무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경은 이들에 대한 가족 및 친구 등의 면회도 허용하고 있다.

목포=김대종 기자 bigpap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