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돌아온 싱글의 준말)들은 남녀를 불문하고 결혼생활 중 ‘배우자 몰래 비자금을 쓸 때’를 가장 짜릿했던 순간으로 꼽았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는 공동으로 지난 14∼19일까지 재혼 희망 돌싱 남녀 488명(남녀 각 244명)을 대상으로 ‘결혼생활 중 전 배우자 몰래 한 것 중 기분이 가장 짜릿했을 때’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 응답자의 46.7%와 여성의 53.3%가 ‘배우자 몰래 비자금을 쓸 때’로 답해 남녀 모두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업무 핑계 대고 엉뚱한 짓 할 때(26.2%)’, ‘바람 피운 후 당당하게 배우자 대할 때(23.3%)’ 등의 답변이 뒤따랐다. 반면 여성은 ‘배우자만 빼고 자녀와 작당할 때(32.0%)’, ‘업무 핑계 대고 엉뚱한 짓 할 때(10.7%)’ 등을 꼽아 남성과 다소 다른 반응을 나타냈다.

‘본인의 비밀사항 중 전 배우자가 결혼생활을 하는 동안 전혀 눈치채지 못한 것’에 대해선 남녀 모두 ‘급여를 빼돌린 것(남 37.7%, 여 46.7%)’을 첫손에 꼽았다.

그 외 남성은 ‘외도(32.4%)’, ‘혼전 성경험(22.6%)’ 등에 차례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여성은 ‘혼전 성경험(27.5%)’에 이어 ‘신체, 건강 상 비밀(15.6%)’에 차례로 높은 공감을 표했다.

회사 관계자는 “대외활동이 상대적으로 많은 남성들은 주로 음주가무 용으로 비자금을 쓰고, 여성은 가족에 애착이 많아 친정 등의 대소사 때 사용하는 경향이 많다”며 “특히 최근엔 맞벌이가 대세를 이루면서 남성은 물론 여성도 급여 중 일부를 배우자에게 알리지 않고 개인적으로 관리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