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수입차 등록대수가 4만4434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수입차 전성시대’를 맞은 가운데 지역별로 선호하는 브랜드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8471대의 수입차가 판매된 서울에서는 수입차 판매 1위인 BMW가 1747대를 판매해 20.62%의 점유율로 역시 1위를 차지했다.

BMW는 서울에 이어 부산(27.33%)과 인천(28.82%), 울산(26.51%), 전남(24.31%), 제주(30.24%) 등 모두 6개 광역시·도에서 점유율 1위에 올랐으며 주로 대도시 지역에서 많이 팔렸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경우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았다. 부산에서 27.33%의 점유율로 BMW와 공동 1위에 오른 데 이어 대구(23.89%)와 경남(36.07%) 지역에서 수위를 차지했다. 특히 전통적으로 법인차량 등록이 많은 경남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기업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으로 분석됐다.

폭스바겐은 1분기 서울에 이어 두 번째 수입차 시장인 경기(20.48%) 지역에서 판매 1위에 오른 데 이어 광주(18.70%)와 대전(25.18%), 강원(28.03%), 충북(23.72%), 충남(22.91%), 전북(22.52%), 경북(19.83%) 등 8개 지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브랜드로 꼽혔다.

독일차 4강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아우디는 판매 1위 지역은 없지만 신흥 수입차 격전지로 떠오른 인천에서 간발의 차로 BMW에 이어 2위(28.41%)에 올랐고 광주(18.37%)와 대전(17.34%), 전남(19.15%) 등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이밖에 토요타 렉서스는 대구에서 7.91%의 판매 점유율을 기록해 전국 평균(2.75%)보다 2배 이상 높았으며, 포드 역시 강원 지역에서 전국 평균(4.74%)보다 훨씬 높은 9.95%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과거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수입차 판매가 점차 지방으로 확대되면서 지역별 소비자 특성과 선호도에 따라 판매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