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민주당?’

통합 선언 당시 30%를 넘었던 새정치민주연합 정당 지지율이 6주 사이에 25%로 급격히 하락했다. ‘새정치’를 내세운 안철수 공동대표의 기초선거 무공천 철회 등 잇단 ‘철회·철수 정치’에 따른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차기 대선 야권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도 안 대표 지지율은 떨어졌다.

한국갤럽이 18일 오전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4월 셋째 주 새정치연합 정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25%를 기록했다. 이는 통합 선언 직후인 3월 첫째 주 조사 때보다 6%포인트나 떨어진 것으로, 매주 1%포인트씩 하락한 꼴이다.

같은 기관 조사에서 옛 민주당이 그동안 19∼22%의 지지율을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통합에 따른 ‘안철수 효과’는 대부분 사라진 것으로까지 해석된다. 한 중진 의원은 “민주당이 계파 갈등으로 추락했는데 기존 민주당에 안철수계파가 더해진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결과”라고 말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다소 높아졌다. 새누리당 정당 지지율은 45%로 전주에 비해 1%포인트 상승했으며, 이에 따라 새정치연합과의 격차는 20%포인트로 벌어졌다. 경선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기존 지지층이 결집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초(1월 둘째 주)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지지율 격차는 19%포인트였다.

차기 대선 야권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안 대표와 문재인 의원이 동일하게 32%를 기록했다. 보수·중도층 일부가 안 대표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1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8%포인트다.

윤정아 기자 jay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