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를 타고 전국 곳곳을 다니면서 병원만 상대로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18일 절도 혐의로 서모(여·33)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 씨는 지난해 12월 11일 오전 10시 30분쯤 대구 북구 모 병원 병실에서 환자 A(여·43) 씨가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이용해 지갑을 뒤져 현금 200만 원을 훔치는 등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대구, 서울, 대전, 경남 등의 병원에서 24차례에 걸쳐 73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서 씨는 버스로 쉽게 이동하기 위해 대구 서부정류장 인근 모텔에서 생활했으며 금품을 훔친 뒤에는 곧바로 버스를 타고 모텔로 이동, 은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