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 당국의 행정 착오로 징역을 면한 남성이 13년 만에 다시 옥살이를 하게 돼 논란이 일고 있다고 17일 미국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가 보도했다.

미국 미주리주에 사는 코닐리우스 마이크 앤더슨이라는 남성은 1999년 무장 강도 사건에서 용의자에게 도움을 준 혐의로 지난 2000년 징역 13년을 선고받았다. 보석으로 풀려났었던 그는 항소심에서도 유죄가 뒤집히지 않아 형집행을 기다렸으나 교정 본부의 연락이 없었다. 미주리주 검찰이 앤더슨이 보석으로 풀려났다는 사실을 잊은 채 서류를 작성해 징역자 명단에서 그의 이름이 빠졌기 때문이다. 예상치 못한 자유를 얻은 앤더슨은 그 사이 결혼도 하고 네 명의 아이를 둔 평범한 가장으로 살아왔다.

그러나 지난 2013년 7월 미주리주 교정본부가 13년이 지나서야 앤더슨의 형이 집행되지 않은 것을 발견하고 즉각 앤더슨을 잡아들여 유예된 형 집행에 들어갔다. 미주리주 검찰 측은 “앤더슨에 대한 형집행은 당연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앤더슨의 변호사 측은 “13년 만에 느닷없이 찾아와 형집행을 하는 것은 앤더슨과 가족들의 인생을 망치는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