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경찰서는 17일 동창생 집에서 자신의 아기를 돌보는 척하며 안방에 들어가 귀금속을 훔친 혐의(절도)로 김모(여·28)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3월 22일 오후 3시쯤 부산 사하구 동창생 A(여·27) 씨에게 연락, A 씨 아파트에 놀러가 장롱 속에 보관 중인 다이아몬드 반지 등 6점(50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함께 데리고 간 생후 100일 된 자신의 아기를 안방에서 재우는 척하며 들어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 씨의 집에 방문한 10여 명을 상대로 수사를 벌여 같은 수법의 전과가 있는 김 씨를 추궁해 범행을 자백받았다. 경찰은 장물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김 씨가 훔친 귀금속을 매입한 금은방 업주도 함께 입건했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