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한 지역 시장이 조직폭력 단체의 총기 구매를 위한 돈을 대주려다 검찰에 적발됐다. 16일 멕시코 현지 언론은 아파친간시의 우리엘 차베스 시장이 지역 토착 조직폭력단의 총기 구입 비용을 시의회 의원들로부터 거두려 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차베스 시장은 시의회 의원들에게 전체 월급에서 매월 1500달러씩을 내라고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파친간시는 ‘로스 템플라레스’라는 마약 조직의 근거지로, 올해 초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민방위 소속 자경단과 마약 조직이 충돌하기도 했다. 정부는 자경단 일부를 치안군의 지휘를 받는 민방위 조직으로 공식 인정, 합동 작전을 펼쳤으나 최근 지역 내 치안이 안정됐다며 무장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전직 교사 출신으로 로스 템플라레스의 최고 우두머리에 올라 있는 세르반도 고메스는 아직 체포되지 않았다.

이후연 기자 leewh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