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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내부직원들 및 연구·개발(R&D) 지원 대상 중소기업과의 소통에 중점을 두고 기관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기정원)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중소기업 R&D 지원 및 집행기관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양봉환(사진) 기정원장은 취임 두 달을 맞은 11일 대전 유성구 도룡동 기정원 집무실에서 가진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소통경영의 중요성을 이같이 강조했다. 양 원장은 중소기업청에서 소상공인정책국장, 생산기술국장 등의 요직을 두루 거친 중소기업 정책 전문가이다.

양 원장이 이끌고 있는 기정원은 지난 2002년 중소기업정보화지원사업을 토대로 출범한 중기청 산하기관으로 일반인들에겐 다소 낯선 곳이다. 2006년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으로 개편됐으며, 2009년에 준정부기관으로 지정돼 현재는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R&D 지원과 정보화사업, 인재양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기정원이 벌이고 있는 사업에 대한 중소기업들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조직 규모도 커졌다. 정원은 2002년 30명에서 지난해 72명으로 늘었고, 예산도 같은 기간 350억 원에서 4000억 원으로 1000% 넘게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서울에서 대전으로 기관을 이전하는 과정에서 조직 내 갈등을 겪으며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받았고 전 기관장이 비리에 연루돼 사퇴하면서 중기청의 특별감사를 받는 등 홍역을 치렀다.

이런 상황에서 취임한 양 원장은 기정원 발전을 위해선 격의 없는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 직원들과 수시로 만나 기관운영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1월 3일 워크숍에서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올해 달성할 단기 목표와 임기 동안 달성할 4대 경영목표를 수립했다.

양 원장은 “거창한 목표를 세워 직원들에게 부담을 주기보다 하나씩 차근차근 목표를 이뤄가기로 했다”며 “올해는 지난해 좋지 못한 성적을 받았던 공공기관 경영평가 B등급 이상, 기관 청렴도 조사에서 2등급 이상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임기 동안 달성하고 싶은 장기적인 목표도 함께 설명했다. “직원들을 자신과 함께 가는 동반자”라고 여기는 그의 얼굴엔 목표 달성에 강한 자신감이 어렸다.

“먼저 기정원을 고객 만족도 90점 이상인 기관, 청렴도가 우수한 기관으로 만들겠습니다. 업무적으로는 중소기업들에 대한 지원 규모를 5000억 원까지 확대하고, 기정원의 중소기업 평가관리 시스템을 국제적으로 인증받아 국내에서 가장 우수한 중소기업 지원 체계를 갖춘 기관으로 거듭나게 할 것입니다.”대전 = 노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