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의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한 금융지원에서 문화콘텐츠와 함께 빼놓을 수 없는 게 있다. 창업기업 지원, 지식재산권(IP) 보유기업 지원, 연구·개발(R&D) 투자 활성화 등 3대 분야다.

9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올해 창업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 규모를 지난해보다 2조1000억 원 늘린 8조5000억 원으로 책정했다. 창업의 물꼬를 터주자는 취지다.

구체적인 창업 관련 대출로는 ‘IBK창업섬김대출’, ‘IBK시니어전용창업대출’, ‘IBK청년드림대출’, ‘IBK청년전용창업대출 Ⅱ’가 있다. 창업자의 연령, 업종 등 창업 단계와 요구에 부응한 맞춤형 금융으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이 가운데 1조 원 한도의 창업섬김대출은 지난 4월 새로 선보인 것으로, 벤처·지식문화 분야에서 창업 5년 이하의 중소기업이 대상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창업 2년차 기업의 생존율이 급격히 낮아지는 특성을 반영해 기존 창업 상품과 달리 대출기간을 3년에서 최장 5년까지 운용함으로써 대출금 상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말까지 4587억 원(4295건)이 창업기업들에게 ‘소중한 단비’로 값지게 활용됐다.

산업재산권, 저작권, 신지식재산권 등 우수한 IP 보유기업에 대해서는 기술보증기금과 연계해 ‘IP 보유기업 보증부대출’을 시행하고 있다. IP의 경제가치를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 별도의 기술평가팀도 신설했다.

자회사인 IBK캐피털과는 공동으로 1000억 원 규모의 ‘IBK금융그룹 투자조합’펀드도 조성했다. 자금난을 겪고 있지만 원천 특허 등 기술력이 우수하고 성장성이 기대되는 중소기업과 녹색기술, 바이오 등 신성장동력 분야, 영화·드라마 같은 디지털온라인콘텐츠 분야가 투자 대상이다.

국내외 영화 5편을 대상으로 극장 상영 이후의 부가판권 유통에 10억 원을 투자했는데 부가가치판권에 대한 금융권 최초의 투자사례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