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관계’를 정리하지 못한 전직 대학교수가 무고로 검찰에 구속됐다.

대구지검 형사 1부(부장검사 이형택)는 1일 헤어질 것을 요구하는 동거녀를 허위로 고소한 혐의(무고)로 전 대학교수 A 씨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 6월까지 6차례에 걸쳐 3억 원 상당을 횡령하거나 훔쳤다는 등의 내용으로 동거녀 B 씨를 허위 고소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A 씨는 지난해 2월 현주 건조물 방화 혐의로 구속된 뒤 무죄를 주장하는 자신의 옥바라지를 하던 B 씨가 자신이 다른 내연녀 C 씨와의 불화로 불을 질러 구속된 사실을 알고 재판부에 불리한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하며 헤어지자고 하자 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2005년부터 내연관계였던 C 씨가 B 씨와의 관계를 알고 헤어지자고 하자 C 씨의 식당에 불을 질러 지난해 2월 구속됐다가 같은 해 12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됐다.

대구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